
10월이면 좀 선선할 줄 알았는데 아직 낮엔 움직이면 덥고 완연한 가을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하나 봅니다. 기다리며 우리는 단풍 들기 전 팔공산 파계사 다녀옵니다. 새벽에 나서야하는데 친한 언니 모시고 가니 조금늦에 도착했어요. 사시기도 전이지만 오고가시는 불자님들이 많아 조용히 기도 올리는 건 무리였습니다.혼자 오면 주차하고 법당가기 바쁜데 함께 오니 청정수도 한 모금 마시고 천천히 올랐어요. 샘물을 길러오시는 어르신들도 많이 계시니 시원하게 한모금하셔요.이번 달은 사탕 대신 햅쌀공양으로 올렸어요. 절에 갈 때마다 쌀을 식구수대로 담아 봉지 올렸는데 기영각엔 사탕을 올리니 가을 맞아 부처님 햅쌀밥 맛나게 드시길 요.설법전 후원에는 가을이 부쩍 가까이 있어요. 덥지만 국화도 이쁘고 초록은 노란 기운이 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