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계사 10월 기도 햅쌀공양

10월이면 좀 선선할 줄 알았는데 아직 낮엔 움직이면 덥고 완연한 가을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하나 봅니다. 기다리며 우리는 단풍 들기 전 팔공산 파계사 다녀옵니다.

미니 반가사유상

 

새벽에 나서야하는데 친한 언니 모시고 가니 조금늦에 도착했어요.
사시기도 전이지만 오고가시는 불자님들이 많아 조용히 기도 올리는 건 무리였습니다.

파계사

혼자 오면 주차하고 법당가기 바쁜데 함께 오니 청정수도 한 모금 마시고 천천히 올랐어요. 샘물을 길러오시는 어르신들도 많이 계시니 시원하게 한모금하셔요.

이번 달은 사탕 대신 햅쌀공양으로 올렸어요.
절에 갈 때마다 쌀을 식구수대로 담아 봉지 올렸는데 기영각엔 사탕을 올리니 가을 맞아 부처님 햅쌀밥 맛나게 드시길 요.

설법전 후원에는 가을이 부쩍 가까이 있어요.
덥지만 국화도 이쁘고 초록은 노란 기운이 돌고요 하늘도 높아지고 있어요.

설법전 후원

 

비 온 뒤 절마당이 질척이지만 오고 가는 분들이 많이 계셨어요.

공사중인 원통전

 

설법전가는길

집중하지 못했지만 기도도 마치고 혼자 뿌듯해합니다.
기도 전 초도사고 천수 금강경 책도 사고 언니가 권해준 엽전꾸러미도 하나 데려왔어요.

엽전꾸러미

 

미니불상과 천수금강경

내기도는 내가 하는 것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일찍 다녀와야겠어요.
아직 수양이 부족해 거름 지고 장에 가듯 다녀오는 사찰입니다

매달 오고 가는 마음내고 한 곳에  앉아 그간을 생각해 보고 정리하고 또 바라보는 시간이 참 좋습니다.
다들 조금만 짬 내어 생활공간을 벗어나 좋은 공기 마시고 기분전환도 하고 잠시 여유를 가져보세요.

10월 파계사 잘 다녀왔습니다.
늘 좋은 날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