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중심가, 동성로 인근에는 조용히 시간을 머금은 특별한 장소가 하나 있어요. 바로 관음사인데요. 얼핏 보면 일반적인 사찰 같지만, 사실은 일제강점기 시기에 지어진 근대 문화유산이랍니다. 건축적 가치도 높고, 역사적으로도 굉장히 의미 있는 공간이에요. 관음사는 1930년대 후반, 일본인 거주자들과 군 관련 인력들을 위해 세워졌다고 알려져 있어요. 이 시기엔 일본 불교의 영향력이 강하게 퍼지던 때였고, 대구 역시 예외는 아니었죠. 그래서인지 이 건물은 일본 전통 목조건축 양식이 살아 있어요. 일본식 기와와 창호, 목재 구조 등이 그대로 보존돼 있고, 단정하고 차분한 외관이 아주 인상적이에요. 법당 입구는 옆에 있어요. 지금의 관음사는 조계종 송광사 소속으로, 지역민들의 정신적 쉼터가 되고 있어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