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사찰여행

유네스코 세계유산 천년고찰 안동 천등산 봉정사

송언니야 2022. 3. 2.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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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천년고찰 안동 봉정사

신라시대 사찰을 보려면 의상대사와 원효의 이야기가 있는 곳을 다녀와야 한다는 친구, 신라 문무왕 12년 의상대사의 제자 능인 대사가 창건한 천등산 봉정사에 다녀왔습니다. 안동에 있는 봉정사는 천년고찰이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사찰입니다. 

 

안동 봉정사 입구
세계유산 봉정사



경북 안동시 서후면 봉정사길 222에 위치하며 대구에서 한 시간 반 거리입니다. 안동에서도 조금 더 들어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천년 넘게 우리 불교문화를 계 승하 고지 킨 승원을 묶은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중 한 곳입니다. 산지 승원은 사찰 이름 앞에 산 이름을 붙여 부르는데 천등산 봉정사라고도 합니다.

대웅전 만나기 전 만세루 

 

대웅전을 오르기전 만세루
대웅전을 오르기전 만세루


통일신라의 대표 스님 의상대사는 환경으로 보아 귀족 불교인 듯 보이지만 실은 사람을 아끼고 우직한 화엄종을 창시한 스님이십니다. 당시 신라의 불교는 백성의 단합과 평안을 가져다주는 정신적 버팀목이었으며 부모에 대한 효보다 더 우선하는 호국불교였습니다.

 

만세루 아래 돌계단
만세루 아래 돌계단

 

만세루 아래 돌계단에 서면 곧 만나게 될 대웅전에 마음이 설레고 경건해집니다. 돌계단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시간을 거슬러 들어가는 입구인 것 같아 한참을 서서 바라보게 됩니다.

삼국유사에 '진정 스님의 효도 와선행' 편을 보면 매우 가난했던 집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던 진정 스님은 어머님을 두고 태백산 의상 법사를 찾아가 제자가 됩니다. 3년의 수행 후 어머님의 부고 소식을 듣고 7일간 가부좌를 틀고 앉아 기도 한 후 자신이 기도중 본 것에 대해 말하자 의상은 진정을 데리고 소백산에 가서 화엄사상을 수많은 제자들에게 가르쳤고 그 이후 어머님의 극락행을 보았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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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사 대웅전

 

계단을 올라 만나는 대웅전
대웅전 모습


천년고찰 봉정사는 국보 15호 극락전 국보 314호 대웅전과 보물인 영산회상벽화 화엄강당 등 많은 보물과 유물이 가득한 아름다운 곳이며 질서 정연한 건물 배치 로우리 나라에서 가장 단정하고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산사입니다.


대웅전 앞 마루
대웅전 앞 툇마루



사찰 곳곳 건축물을 미리 한번 읽어보고 가신다면 당시 어떤 마음으로 지었을까 하는 마음이 와닿는 것 같아 좋습니다. 대웅전은 조선 초기 가식 없는 수법, 견실한 공법을 엿볼 수 있는 건축물이라고 소개합니다. 제 눈에 대웅전은 일반 대갓집 안채 같은 느낌으로 화려하지 않지만 오히려 예를 다한 모습입니다.

 

대웅전 불단
대웅전 불단 아미타설법도

 

봉정사 보물 중 아미타 설법도가 후물 탱화로 자리합니다. 그리 크지 않은 불상은 탱화를 올려다보기에 좋습니다. 색 바랜 붉은색 탱화 속 아미타 부처님과 보살님의 표정은 아직도 생생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불단위 닫집과 내부단청
내부 단청

 

불단 위 닫집과 천장 단청 모습으로 고려시대 기법을 지니고 있어 중요한 회화자료라고 합니다. 어느 사찰을 가든지 닫집과 내부 단청과 문살 모양은 꼭 사진에 담아옵니다. 사찰마다 다르고 볼 때마다 엎드려 누워 그린 화공들이 그려집니다. 아직까지 남아있는 내부 단청이 감사하고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봉정사 극락전

 

우리나라 가장오래된 목조건물 봉정사 극락전
극락전과 삼층석탑

 

단아한 극락전은 우리나라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이라고 하는데 기둥의 배흘림과 내부 구조나 가구가 단출하다 싶을 정도로 간결합니다. 안에서 밖을 보는 시선에 고려시대 극락전과 함께 지어졌을 삼층석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람 쌀쌀한 날이었지만 천천히 경내를 둘로 보기 좋았던 안동 봉정사, 천년고찰이 주는 푸근하고 깊이 있는 불심을 느낀 날이었습니다. 봉정사에 가시면 대웅전 앞 툇마루를 보시고 귀한 탱화도 모두 둘러보시고 사찰 같지 않은 건축물도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