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사찰여행

양양가볼만한곳 낙산사 하조대 서피비치까지 야무지게

송언니야 2022. 4. 19.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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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양양 당일치기 여행

강원도에 대한 로망도 있었고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양양 낙산사, 화마에 휩싸였을 때 마음이 많이 아팠고 한동안 마음을 접어두고 있었다. 친구와 함께 하는 사찰여행 중 관음성지를 올해 모두 돌아보자고 했는데 첫 코스가 낙산사이다. 그렇게 당일치기로 낙산사 하조대 서피 비치까지 야무지게 돌아보고 왔다.

 

낙산사 해수관음상
낙산사 해수관음상

 

1. 양양 낙산사

대구에서 7시 출발 휴게소에 들러 친구가 준비한 식사도 하고 정오를 조금 넘어 도착했다. 낙산사는 소개대로 푸른 사찰이었다. 푸른 산 옆에 기와도 푸르고 해수관음상 앞으로 보이는 바다는 푸르다 못해 쪽빛으로 반짝였다. 떠있는 배하나 없이 선명한 수평선까지 넋 놓고 쳐다보고 있노라니 가슴이 후련해졌다.

낙산사 앞 푸른바다
산도 바다도 모두 푸른곳

 

큰 불로 모두 소실되고 남은 홍련암에서 보는 바다와 관음상 앞에서 보는 바다 의상대 앞에서 보는 바다의 느낌이 모두 다르다. 찬찬히 전각마다의 바다를 보고 느끼고 왔는데 의상이 연꽃 위 관세음보살을 알현했다는 홍련암은 바닷물이 들고나는 것을 볼 수 있게 바닥에 투명창을 작게 내어 놓았으니 놓치지 않고 보고 와야 할 포인트이다. 용왕당은 내가 본 제일 작은 크기로 지나칠뻔했지만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홍련암
홍련암 용왕당 바닥투명창

 

관세음보살이 주불로 모셔진 원통보전과 예쁜 담장 그 너머로 연두색 소원지가 날리는 소원의 길, 멀리 보이는 해수관음보살상, 바람소리인지 파도소리인지 강한 바람에 벚꽃잎이 날리는 아름다운 낙산사를 예쁜계절에 다녀와서 다행이다.

 

원통보전
원통보전

 

새로 지은 사찰이어서 옛 모습은 없지만 그 시절 모습을 볼 수 있게 전시실 있어 사찰의 유래와 소실된 곳에서 새로이 꽃 피우기까지 모습과 의상대사와 선묘의 일화까지 탱화로 감상할 수 있다.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내려와 다래헌에서 호박식혜와 홍시 스무디로 살짝 피곤함을 멀리 날려버렸다. 진짜 이건 드셔 보시라 꼭 전하고 싶다.

 

다래헌의 음료와 비석
찾집 다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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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하조대

낙산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하조대가 있어 여행 리스트에 넣었는데 늦봄부터 여름에 하조대 해수욕장도 좋고 하조대 육각정에 오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들린 곳은 사진 이쁘게 나오는 등대 쪽으로 벌써 젊은 친구들이 등대를 둘러싸 사진 남기느라 분주했다 그 속에서 아줌마 둘이도 부지런이 포인트 잡으며 사진을 눌러댔다.

 

양양 하조대 기암괴석
하조대

 

하조대는 양양을 가면 이동하며 포인트로 다녀올만했다. 큰 눈요기는 없지만 불쑥 솟아있는 기암절벽과 노송이 남다른 볼거리를 주는데 주차는 바로 아래에 가능, 노약자들은 차로 이동해 구경하면 좋겠다.

 

 

2. 서피 비치

나는 낙산사가 주 여행지였다면 친구는 서피 비치가 주 여행지기 아니었나 싶다. 해질녘 서피 비치에 꼭 가야 한다는 친구는 커피와 예쁜 잔까지 준비해왔다. 비수기여서 주인 없는 데크에 자리를 깔고 작은 테이블을 놓고 와인잔에 복숭아 음료와 커피를 마셨다. 여기 안 왔으면 어쩔뻔했나 싶게 힐링되는 장소였다.

 

서피비치
서피비치

 

젊은 사람들이 붐비는 서비비치 이름표에서 살짝 비켜 앉아 바다를 보는데 등 뒤로 해는 지고 바람은 많은데 훈훈한 바람이어서 한동안 어느 해변을 다녀와도 서피 비치에서 받은 느낌이 없을 것 같다. 다음 달만 되어도 서핑하고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많이 붐빌 텐데 그래도 추천한다. 젊은이들이 찾는 데는 이유가 있으니까.

 

서피비치에서 마신 커피와 음료
서피비치에서 마신 커피와 음료

 

 

3. 양양 여행도 식후경

아침은 도식락으로 해결하고 점심은 강원도 양양 왔으니까 현지식으로 근처에 홍합 장칼국수 집에 들렀다. 막국수는 2인 이상이라 하시고 우리 배는 부르고 홍합 장칼국수 감자만두 감자전을 주문했다. 배부른 사람 맞는지 후루룩 빨리도 먹는데 스페셜한 맛은 아니지만 주부스럽게 집에 가서도 해보자며 분석하며 맛있게 먹었다.

 

강원도니까 감자전과 감자만두 홍합장칼국수
감자전 감자만두 홍합장칼국수

 

집으로 출발하는데 갈 때는 중부 고소도로를 안내하더니 이번에 동해안으로 안내하는 대로 가는데 고속도로는 얼마 안 타고 산업도로를 계속 타고 내려왔다. 5시간을 한 번도 안 쉬고 그래도 가보고 싶은 곳 좋은 곳에 다녀오서인지 피곤하지도 않고 매번 느끼지만 대구에서 강원도 가고 오는 길은 운전하기 편한 길이다.


다음 여행을 기약하면 무탈히 즐겁게 다녀온 것이 관세음보살 덕이라며 웃는다. 두 손 모으고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