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사찰여행

한라산 성판악코스 6월 백록담 초보 산행 후기

송언니야 2022. 6. 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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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성판악코스 백록담 초보 산행 10시간 등반  

남들은 쉽게 오르고 여유 있다고 하던데 저만 고생한 건지 좋았지만 한편 너무 힘든 산행을 공유해봅니다. 저는 평소 짧은 산행과 운동량이 없는 사람이며 컨디션이 좋지 않은 몸상태의 산행임을 미리 말씀드리며 한라산 성판악코스를 처음 준비하는 분들께 도움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은 6월 제주 한라산 백록담을 성판악코스로 다녀온 후기입니다.

 

한라산등정인증서
한라산 등정인증서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 예약필수 코스

한라산 탐방로중 백록담을 보는 코스는 성판악 탐방로와 관음사 탐방로 두 곳이며 예약을 해야 하며 예약과 취소 시 페널티가 있으니 확인을 해야 합니다. 어리목이나 영실, 어승생악 탐방로는 언제든지 산행이 가능하니 한라산 탐방 예약시스템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등산로입구
등산로 입구

 

아침 일찍 서둘렀지만 주차장 만차 직전 5시 40분에 주차하고 입구에서 주차비 정산과 입구에서 큐알코드 확인 후 등산로 입구에 들어섭니다. 입산 후 속밭대피소 전에 화장실이 없으니 주차장에서 화장실 이용하시고 생수도 꼭 챙겨야 합니다. 생수 자판기만 있으니 필요한 음료 간식은 꼭 챙겨 오셔야 합니다. 

 

등산로 초입 코콧넛 매트와 나무계단
초입등산로

 

등산로 초입 완만한 경사와 낮은 계단 폭신한 코코넛 매트로 가볍게 오르기 시작합니다. 5시부터 입산 가능인데 조금 늦은 입산으로 발걸음 가볍게 서둘러 올라가 봅니다. 현무암도 울퉁불퉁하지 않고 대체적으로 고르게 되어 있습니다.

 

조릿대와 현무암 계단 무한반복
조릿대 계단 현무암 무한반복

 

얼마 지나지 않아 보이는 풍경은 자생식물인 조릿대와 계간 현무암이 무한 반복입니다. 오르다 보면 대피소이고 오르다 보면 도착이라는데 긴 시간 동안 산행은 처음으로 이때가지 설레며 올라가 봅니다. 현무암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중간에 나무로 고정시켜 둔 곳도 있고 속밭대피소까지 무리 없이 올라 화장실만 이용하고 다시 걸음을 재촉합니다. 

 

해발 표지석
해발 표지석

 

산행길에 보이는 표지석입니다. 등산로 포인트마다 위치를 알려주는 안내판이 있어 내 위치를 계속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달래밭 대피소를 13시에는 통과하고 정상에서 14시 30분에 하산을 해야 하는 편도 4시간 30분 왕복 19.2km의 긴 산행입니다.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3시간 30분 만에 도착해 화장실을 들리고 준비한 오이와 물, 과자로 허기를 달랬습니다.  

 

진달래밭 대피소 입출구
진달래밭 대피소 입출구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정상으로 출발하려니 입출구 게이트가 있습니다. 점점 위로 올라갈수록 풍경이 눈에 들어고 뉴스에서만 보던 구상나무가 펼쳐집니다. 이때부터 뜨거운 햇빛과의 싸움입니다. 날씨는 너무 좋아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발아래 있지만 나는 태양과 더 가까우니 힘들고 지치고 뜨거운 태양까지 나를 힘들게 하고 정상 근처 무한반복인 나무 계단은 인내심의 한계를 부릅니다.

 

구상나무와 발아래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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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대피소에서 2시간을 끝도 없는 나무계단을 오르면 만나는 백록담은 감격입니다. 진달래 밭을 지나며 길은 좁아지고 현무암은 더 울퉁불퉁하고 덥고 힘들었던 계단은 모두 잊게 됩니다. 구름에 가려 기다리다 못 보고 내려오신 분도 있던데 맑은 하늘과 초록 백록담을 눈에 담을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한라산 백록담
한라산 백록담

 

저는 몸살 기운에 약 먹고 올라 기운을 모두 소진해 꼼짝하기 힘들어 앉아 쉬고 함께 간 언니들은 40분을 줄을서 한라산 정상 표지석 기념샷을 찍고 저는 한라산 백록담 나무기둥에 기념사진을 남겼습니다. 정상 표지석 사진을 못 찍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점심을 핫 앤 쿡 발열 도시락을 챙겨 와서 간간하게 먹고 주변 정리를 했습니다. 

 

핫앤쿡으로 점심
핫앤쿡 점심도시락

 

아침에 주차 때문에 서둘러 오느라 김밥을 못 사 와서 아쉽지만 물만 부어 먹는 도시락 나쁘지 않았습니다.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들고 올 자신이 없어 컵라면은 두고 왔는데 김밥은 꼭 챙겨 오시기 바랍니다. 정상에서 김밥은 필수인 것 같았습니다.

 

산행을 위한 간식
산행을 위한 간식

 

전날 밤에 챙긴 간식 방울토마토, 오이, 붕어빵, 에너지바, 초코칩, 소시지, 생수 각 4병씩입니다. 얼린 생수는 꼭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대피소에는 매점이 없으니 긴 산행 동안 탈수와 허기를 달래 줄 간식과 식사는 조금 넉넉히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아파서 정신없이 앉아 있다가 정상 인증을 위해 찍은 사진 한컷입니다. 이사진으로 정상 등정 인증서 신청을 하고 주차장에서 인증서를 출력했습니다. 비용은 신청 시 결제로 1000원입니다.

 

하산하는길
하산하는길

 

하산할 때 더 조심해야 하는 산행입니다. 계단을 내려올 때 스틱을 의지해 천천히 내려오고 평지에서는 서둘러 걸어주고 늦게 올라오시는 분들과 중간 부분에서 만나기 때문에 조금 천천히 하산하게 됩니다. 왕복 10시간이 걸려 다녀온 성판악 탐방로 오랜 시간 등반이 처음이어서 고생한 것 말고는 등산코스가 힘든 건 아녔습니다. 긴 시간 등산이 처음이시면 체력소모 생각해서 시간과 위치를 확인하며 산행하시면 즐거운 산행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