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사찰여행

풍경이 아름다운 영천 채약산 보국사

송언니야 2025. 8. 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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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영천 채약산 보국사는 탁 트인 풍경이 아름다운 사찰입니다.
절기 따라 한풀 꺾인 날씨에 처마 아래 앉아있으니 바람이 너무 시원한 날입니다.

 

처마 단청

 

기도차 오른 날이 무척이나 맑은 날, 멀리 산과 하늘이 잠시 근심걱정이 사라지게 합니다.

 

 

보국사 삼성각

삼성각에서 바라보는 절마당과 멀리 산세는 어느 날은 수묵화같고 어느 날은 구름 위에 떠있는 듯한 날입니다. 
어느 사찰이든지 풀과 나무가 우거져있을 때가 가장 아름다운 것 같아요. 가을 단풍 들고 잎 떨어져 스산해지기 전에 좋은 사찰 많이 다녀야 할 것 같아요.

 

삼성각

 

삼성각에서 바란본 풍경

 

용왕당에서 내려다본 모습

 

향이 다 사를때까지

 

향 공양(香供養)

자신을 태워 주변을 정화하고 은은한 향기로 마음과 공간을 깨끗하게 주정을 물리친다는 의미가 있어요. 향이 피워올라 퍼지듯 이기심과 아집을 버리고 자비심을 실천하며 부처에게 귀의함을 말합니다. 

내용이 어렵지만 향을 피워 내 주변과 기도하는 공간을 정화한다는 의미만으로도 그냥 불을 붙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초 공양

초공양 (燭供養)

요사이 법당에 들어가 보면 안전을 위해 전기 초를 많이 보게 되는데요. 아직 탁 소리 한번에 촤르르 불꽃이 붙는 성냥과 초가 좋습니다. 초공양은 자신을 태워 밝은 빛으로 어둠을 몰아내는 것처럼 나의 탐욕, 무지, 업장의 어둠을 물리고 지혜의 등불로 깨달음으로 가는 길을 기원하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빛은 모든 이들에게 평등하게 비춰 차별 없는 자비를 의미하기도 하며 자신을 사르는 모습에서 타인을 위한 이타, 자비, 헌신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향과 초 공양은 단순히 부처님께 올리는 의미도 있지만 탐욕과 집착을 비우고 마음을 깨끗이 하여 내 옆에 계신 분들(중생)과 화합하여 자비를 실천하겠다는 서원이 담긴 수행입니다. 이런 맘이 모자라서 매달 절에 가서 향 초를 올리며 기도하는가 봅니다. 

오랜만에 찍은 향과 초 사진을 보며 알아본 향과 초공양의 의미입니다. 늘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