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마이산 탑사는 마이산 도립 공원 내 남부 쪽에 위치하고 있는 사찰입니다. 오래전 책받침으로 본모습에 꼭 가보고 싶은 사찰이었는데 이번에 좋은 분들과 다녀왔습니다. 자연과 어우러저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힐링이 되는 진안 마이산 탑사 함께 둘러보겠습니다.
마이산 탑사 돌 하나하나의 기도를 보다
마이산 석탑은 이갑룡 처사님이 30년간 쌓은 석탑으로 나라를 구원해 달라는 기원으로 만들어진 탑이 모여있는 곳에 자리한 사찰입니다. 많은 돌들은 암마이봉에서 타포니라 불리는 벌집처럼 떨어져 나온 자연석을 쌓아 올린 것입니다. 실제 큰 바위 겉면이 울퉁불퉁 떨어져 나간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사찰 뒤로 보이는 암마이봉과 함께 자연의 신비함을 또 한 번 느끼는 곳입니다.
두 개의 말귀 모양처럼 생겨 마이봉이라 불리는 두 개의 봉우리 중 사찰 뒤편에 보이는 봉우리는 암마이봉입니다. 여기에서 떨어져 나온 돌들로 쌓은 탑이 120여 개였으나 지금은 80개 정도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규모가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비바람에도 끄떡 이 없다고 합니다.
좁다면 좁은 골짜기에 탑을 쌓고 사찰이 있어 입구 쪽에 여러 건물을 들이기는 힘들었는지 길가 쪽에 사물각을 두었습니다. 범종과 대북이 있고 입구는 출입을 못하게 되어 밖에서 보기만 합니다.
마이산 탑사 구석구석 잘 봐야 보여요
마주한 탑사 앞에서 한동안 바라보다가 대웅전으로 오릅니다. 탑 사이로 난간을 두고 길을 내어 가까이서 탑을 보며 올라갈 수 있습니다. 엉성하게 쌓은듯하지만 허튼식 쌓은 탑으로 견고하다고 합니다. 탑마다 이름이 있고 기원하는 바가 다릅니다. 암마이봉의 음의 기운을 가득 담고 있는 월광탑은 이갑룡 처사님의 첫 탑이며 태양이 월광탑 쪽으로 기울어 하루를 마감하고 약사 탑은 질병으로부터 보호받고 치료를 기원하는 탑입니다.
천지탑 아래 자리하고 있는 다섯 개의 석탑 오방 탑은 사람은 오행으로 태어나 오행으로 죽음을 맞이하며 오방으로부터 기운을 받아 살아간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석탑들은 전라북도의 문화재로 손으로 만져서는 안 되고 눈으로만 봅니다.
탑 사이에 자리한 대웅전입니다. 어떻게 지었을까 하는 의문도 들지만 작지만 대웅전에 바라보는 모습은 아래에서 보는 절경과 또 다른 풍경입니다. 꼭 올라서서 바라보고 오셔야 합니다.
대웅전에서 내려다본 보습니다. 옆에 타포니 현상으로 패인 암벽이 바로 옆에 있고 크기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웅장한 크기입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암벽을 타고 떨어지는 빗물의 모습도 특별한 경험입니다.
대웅전 바로 뒤에 자리한 산신각입니다. 유심히 보지 않으면 놓치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이곳엔 탑을 쌓아 올린 이갑룡 처사님의 모습도 함께 있습니다. 진짜 산신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모습을 하고 계십니다. 덕분에 좋은 곳에 와서 편하게 보고 좋은 기운 받아옵니다.
대웅전 위 천지탑입니다. 이 두 탑은 3년에 걸쳐 만들었다고 합니다. 음탑과 양탑이며 주위 33개의 탑은 신장 탑으로 전치를 감싸고 있는 우주 33천의 세계를 뜻합니다. 천지탑이 탑사의 마지막 코스입니다.
탑사에서 기대한 능소화가 아직 만개하지 않아 많이 아쉬웠습니다. 능소화나무 줄기가 범상치 않습니다. 덩굴이 암벽을 타고 올라가 꽃이 피고 느어지면 너무 아름다울 모습이 아른거립니다.
능소화 못 보고 내려왔지만 어릴 때부터 가고 싶던 마이산 탑사에서 원 없이 보고 머물다 내려왔습니다. 암벽이 콘그리트 재질로 사이사이 큰 돌이 쌓여있는 암벽도 신기하고 떨어진 돌들로 탑을 쌓은 정성과 기원에 감탄하고 왔습니다. 사찰 여행하신다면 진안 마이산 탑사는 리스트에 넣으시면 됩니다. 능소화 필 때 단풍이 물들 때 제일 이쁘다고 합니다.
- 입장료 성인 3천 원입니다.
- 주차장에 차를 두고 30여분 걸어야 합니다.
- 주차장 화장실 엄청 시원하고 깨끗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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