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의 1년기도

사찰에서 1년 동안 올리는 기도

 

부처님오신날 연등행사

 

매년 정초기도를 시작으로 절에서 올리는 한해 기도가 시작입니다.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많은 종류의 기도가 있지만 불교의 부처님 오신 날과 같이 불교 명절과도 시기를 같이하며 놓치지 않고 참석해야지 하는 사찰 1년 기도와 의미를 알아봅니다.

 

정초기도

음력 1월 3일부터 7일간 한 해 동안 가족의 평안과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라며 올리는 기도입니다. 음력 새해를 시작하면서 한 해 동안 삿된 기운을 물리치고 좋은 기운을 바라는 첫 기도입니다.

 

정초 방생 기도

정초기도를 시작하고 정월 대보름사이에 정초 방생하는 기도입니다. 대보름 안에 기도하고 1년의 액운을 막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방생은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고 자비와 덕을 쌓아 한 해 동안 평안을 기원하는 기도입니다. 방생 때 평소 가보지 못한 사찰을 방문하기도 하는데 몇 해 전까지 매년 먼 거리에 있는 유서 깊은 사찰을 다녀오며 기운을 얻고 한해의 무탈함을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입춘, 삼재 기도

제가 나디는 사찰에서는 매번 참석하기 힘든 불자들을 위해 정초기도 하며 삼재 기도 신청을 함께 받아주시기도 합니다. 입춘은 대보름과 설 사이에 자리하며 양력 24절기 중 2월 4일이 입춘입니다. 입춘을 기준으로 띠가 변화하는데 음력설이 한 해의 시작이면 입춘은 12 간지의 시작이며 이때 삼재풀이 기도를 올립니다. 

 

1년 기도와 정초 백일기도 

정초기도기 끝나면 정초에 가피를 입고 좋은 기운으로 한 해를 살라고 백일기도와 1년 기도를 올립니다.

 

출가재일, 열반재일 기도

음력 2월 8일은 부처님께서 출가하신 날이며 음력 2월 15일은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날입니다. 부처님을 본받는 보살이 되겠다는 서원과 출가재일 열반재일 법회를 봉행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 기도

음력 4월 8일은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부처님의 자비와 가르침을 생각하며 모든 사찰들이 부처님의 탄신을 축하하며 연등회 탑돌이 등의 행사와 법회를 올립니다.

 

하안거 백일기도

무더운 인도는 4월부터 7월까지 우기가 시작되면 스님들이 모여 수행하는 것을 안거라고 합니다. 여름에 이루어지는 안거라는 의미의 하안거입니다.

 

칠석기도

칠성과 관련된 기도일로 칠석날 칠성 기도를 올려 길흉화복을 빌고 무병장수를 기원합니다.

 

우란분절 기도 

음력 7월 15일을 불교에서 우란분절이라고 표현합니다. 길가에 걸린 사찰 플래카드 '우란분절 기도 접수' 많이 보셨지요. 백중(百中, 百鐘)이라고 하며 한해의 가운데이며 하안거가 끝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때 사찰에서는 합동으로 조상들을 위한 천도 기도를 올립니다.

 

구구절 기도(중양절 기도)

 

음력 9월 9일은 중양절이라고도 합니다. 9라는 수는 양의 기운으로 음력 9월 9일은 양이 겹쳐있어 중양입니다. 양기 가득한 날로 무주고혼의 천도도 가능하다고 믿고 천도재를 올립니다.

 

동안거 백일기도

더운 인도는 하안거만 있으나 여러 계절이 있는 동아시아는 여름과 겨울 두 번 안거에 들어갑니다. 음력 10월 15일부터 다음 해 1월 15일까지 올립니다.

 

동지기도

동지도 양력으로 12월 22일입니다. 간혹 23일이 동지가 되기도 합니다. 동지는 한낮의 길이가 가장 짧은 날이며 지금부터 해가 길어지는 시기입니다. 팥죽을 먹으며 액운을 물리고 기도를 올립니다.

 

성도재일 기도

음력 12월 8일 부처님일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성취하신 날입니다. 최고의 도를 이루었다는 의미로 성도라 고합니다. 선방의 스님들도 철야 용맹정진을 하고 사찰에서도 철야법회를 올립니다. 철야기도 후 우유죽이나 영양죽을 나누는데 이는 부처님 께서 우유죽을 먹고 깨달음을 얻으신 것을 기리는 의미입니다.

 

 

1년 동안 사찰에서 올리는 기도를 알아봤습니다. 모두 참석할 수는 없지만 나와 관련괸 기도일은 의미를 되새기며 마음으로 기도를 올립니다. 기도 중에 늘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