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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기도 발원문 어떻게 쓸까요?

송언니야 2021. 10. 2.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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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발원문은 어느 곳에 나 계신 부처님과 나와 연결고리

 

경주불국사청운교백운교
경주 불국사 청운교 백운교

 

사경 기도를 좋아하고 틈틈이 기도문을 읽기 위해서 여러 경전의 사경문을 올려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번 사경 전후에 독송하는 발원문이 이렇게 적어도 되는지 의문이 생깁니다. 발원문은 불보살님게 나의 상황을 고하고 소원하는 것을 청하고 이루기 위한 것으로 다른 사람들과 같을 수 없고 오로지 나만의 발원문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발원문 적는 법을 알고 불보살님의 가피를 입을 기도 발원문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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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나만의 발원문 쓰는 법

 

법요집발원문사진
법요집 발원문

 

불교에서 기도는 부처님의 가피로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고 소원하는 일들을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가피는 부처님의 중생구제의 원력과 연민의 작용으로 부처님의 은혜를 입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기도 공덕으로 내가 바라는 것을 부처님의 가피를 입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또 하나 불교에서 중생과 부처를 구분해 보지 않습니다. 부처님은 내 마음과 정신 속에 계시며 온갖 곳에 계신 부처님과 교감을 해야 합니다. 교감하는 것이 기도이고 기도와 불보살님을 이어주는 것이 발원문입니다.

 

 

그래서 어느 누구와도 발원문이 같을 수 없고 나만의 발원문을 소리 내어 읽고 그 소리를 내가 들어야 합니다. 발원문이 울려 퍼지는 공명에 불보살님이 감응을 일으켜 기적 같은 가피를 받는다고 합니다.

이제부터 여기저기 보이는 발원문에 이름만 바꿔 독송하지 말고 어려운 용어도 버리고 쉽게 쓰고 나만의 발원문으로 부처님의 가피를 원해봅니다. 

  1. 기도 대상인 불보살님을 찬탄(칭찬하며 감탄하는)하는 문구를 씁니다. 
  2. 본인의 어리석음과 지금 상황을 알립니다. 
  3. 나와 남이 함께 이익되는 삶의 다짐을 씁니다.
  4. 건전하게 발원의 목적을 적습니다. 
  5. 공덕과 선행을 쌓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6. 제사를 지내 줄이 없는 영혼과 모든 영혼에 대한 영가 축원을 넣습니다.
  7. 기도가 나와 인연 맺은 이들과 소외된 모든 이들에게 회향할 것을 넣습니다. (TV벽운사 지산스님 말씀 참조)

"온누리에 충만하시고 영원히 상주하시며 언제난 대자대비로만 중생을 제도하시는 부처님이시여 본래부터 맑은 본성의 제가 어리석음으로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의 광명을 등지고 탐욕과 오염된 인생 고해를 헤매게 되었습니다. 이제 부처님이 주신 다라니경 가르침을 만나 뵙고 청정한 마음과 올바른 행동과 말로써 살아가고자 서원하옵니다. 우리 식구 좋은 일은 더 크게 일어나고 좋지 않은 일은 소멸되기를 바라옵니다. 부처님의 위신력(부처님이 가지신 헤아릴 수 없는 영묘하고도 불가사의한 힘)으로 저희들의 심신이 강건하고 가정과 사회가 평온하고 나라와 온세계가 태평 하교 다 함께 생사윤회하는 인생 고해를 벗어날 수 있도록 부처님의 대자대비를 드리우시옵소서."

 

요즘 제가 기도 전에 독송하는 발원문을 적어봤습니다. 어려운 말이 들어가 있지만 계속 독송하다 보면 발원문이 다듬어지고 순화되어 읽힙니다. 짧은 내용이라도 불보살님께 소원하는 것은 적어 나만의 발원문을 만들고 사경 기도나 염불 기도 전후 3독씩 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불보살님의 기적 같은 가피가 함께해 소원하는 것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