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사찰여행

불교 의식법구와 공양구

송언니야 2021. 9. 30.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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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공예품 의식법구와 공양구

 

경주기림사목어와운판
경주 기림사 목어와 운판

 

불교에서 건축물과 탱화 등의 회화, 석탑 같은 조각품을 제외한 보이는 것들 대분분이 공예품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불교의식과 일상에서 사용되는 법 구들을 사용처에 따라 나눠보면 의식법구, 공양구, 장엄구, 사리장엄구 등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그중 가장 많이 접하는 의식법구와 공양구에 대해 알아봅니다.   

 

의식법구

대분분의 불교공예품이 법회나 모든 의식에 쓰이고 있으며 이를 의식법구라고 합니다. 여기에 또다시 법음구, 의식구, 의장구, 수행구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법음구 - 중생들을 좋은 길로 인도해주는 의식에서 장엄하고 경견 한 분위기를 북돋아주고 소리로 마음을 울리는 법구를 말합니다. 범종(梵鐘), 북(法鼓), 운 판(雲板), 목어(木魚)의 사찰 사물과 쇠북, 바라, 경이 여기에 속합니다.

  • 범종은 큰 불교 사원에서 여러사람에게 알리는 역할을 했으며 범종의 소리가 의식을 더욱 장엄한 분위기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 법고 -법을전하는북으로 북소리를 들은 사람과 축생이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 북소리로 부처님의 진리를 일깨우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예불 때와 종교의식에서 빠지지 않고 울리고 있는 법음구입니다.
  • 목어 - 사찰 사물중 하나로 나무의 가운데를 파내어 두드려 소리를 냅니다. 수중 생물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깨닫게 하기 위한 법음구입니다.
  • 운판 - 청동이나 철판을 구른 모양으로 만든 금속판으로 중국 선종사찰에서 사용하던 사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운 판은 참선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데 사용했다고 합니다. 운 판으로 소리를 내어 날아다니는 날짐승과 중생을 제도한다고 합니다.

2) 의식구 - 불교 의식을 집전할 때 직접 사용되는 법구입니다. 작은 종처럼 생긴 요령이나, 목어가 세월이 흘러 변한 목탁과 발원문을 넣어두는 소통이 있습니다.

 

공양구

공양은 불교 의식의 하나이며 불, 법, 승 삼보에 대해 공경하는 마음으로 공물을 올리는 의식입니다. 불교 의식 때에 불전에 꽃과 향, 과일, 등, 차 등의 공양물을 올리며 경전을 독송합니다.

 

1) 향로 - 불전에서 향을 사르는 데 사용하는 법구입니다. 원래 향, 꽃, 등불 공양이 으뜸이었으며 뒤에 차, 과일이 더해졌다고 합니다. 더운 인도에서 악취를 없애기 위해도 사용했으며 향을 사르는 것으로 마음속 번뇌를 불살라 마음을 정화하는 것으로 상징합니다.

2) 화병 - 부처님 전에 꽃을 올릴 때 사용합니다.

3) 정병 - 감로수를 뿌리는 의식 때 물을 담아두는 물병을 말합니다.

4) - 어둠을 밝히는 등이나 촛대입니다. 불교에서 등은 어둠 속에서 헤매는 중생을 깨우치게 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5) 다기 - 불보살 전에 차를 올리는 헌다식에 사용되는 불구입니다.

6) 발우 - 수행자가 지니는 밥그릇으로 현재 발우는 4개가 1벌이라고 합니다. 부처님도 발우를 들고 탁발을 하셨습니다.

 

장엄구

장엄구는 부처님이 거하시는 법당을 종교적으로 장엄하게 꾸며주는 여러 불구를 이야기합니다. 부처님을 받치고 있는 불단과 함께 부처님의 세계처럼 꾸며주는 역할을 합니다.

1) 불단- 불교의식이 이루어지는 단으로 불상이나 탱화를 모신 곳을 말하기도 합니다. 불단 가운데는 부처님을 모시고 양쪽 협시보살들을 보시고 여러 장식으로 불단을 꾸미기도 합니다.

2) 천개 - 불단의 천장을 장식하는 장식물을 말합니다. 법당 내부 천장에 닫집이라는 형식으로 불단 위에 작은 지붕을 말합니다.

이외 꽃을 엮거나 묶어서 만든 화만, 명부전에 설치되는 죄인의 죄가 비친다는 업경대와 죄의 무게를 재는 업칭등이 있습니다.

 

사리장엄구

사리는 산스크리트어로 '사리사'를 소리대로 적어 줄임말로 신체의 뼈와 몸을 화장 후 남은 유골을 말합니다. 부처님의 신체와 유골은 불사리라고 하며 불자들은 이를 존승하고 예배의 대상으로 봅니다. 사리는 탑 아래 모셔지는데 그때도 여러 부장 공양물과 함께 넣습니다. 이때 부장품과 사리 그릇을 사리장엄구라고 하고 사리장엄구는 믿음과 신앙심의 표현으로 경전과 장신구 등을 가득 채워 넣었습니다.

 

불교의식에 사용되는 법구들은 생김마다 의미가 있고 모두 부처님의 진리를 알리기위한 저마다 할일이 있습니다. 오래되고 큰 사찰에 들리시면 불단 모습부터 작은 요령까지 법구들 찬찬히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