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동지 팥죽만들기 노동지 팥죽한그릇

2022년 동지는 음력 보름이 훌쩍 지나 있어 애기 동지가 아니라 노동 지라고 합니다. 갑자기 날이 너무 추워지고 며칠 남지 않은 동지에 뜨끈한 팥죽 한 그릇 생각이 간절합니다. 집에 있는 묵은 팥도 먹어 없애고 동지가 평일에 있어 사찰까지 가서 동지 팥죽 한 그릇 먹지 못할 것 같아 직접 끊였습니다. 어렵지 않고 번거롭지 않게 맛있는 팥죽 끓여보겠습니다.

 

 

동지 노동지 유래

동지는요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로 동지를 새해 시작으로 여기는 풍습으로 작은설이라고하고 동지 팥죽 한 그릇을 먹어야 나이가 한 살 든다고 여겼습니다. 음력 1일~10일 사이에 동지가 있으면 애동지, 음력 11일~20일 중동지, 21일~30일 노동지입니다. 올해는 노동지로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조금이라도 나이를 늦게 먹게 되어 노동지가 노인들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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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팥죽 만들기

준비물 : 팥2컵, 물 3리터, 굵은소금 1T, 설탕 1T, 압력냄비

팥 2컵을 티는 골라내고 깨끗하게 씻어 준비합니다. 초벌 삶은 물은 버린다는 분도 계시고 그냥 쓰신다는 분도 계시죠. 취향 것 하시고 압력솥에다 삶아 냄비 아래 자작한 물만 버리고 으깨면서 물을 추가해 만들었습니다.  

 

 

1. 깨끗이 씻은 팥의 3배분량의 물을 넣고 압력솥에 삶기  

압력솥 추가 요란하게 돌아가고 5분뒤에 약불로 줄여 8분을 더 삶아주고 불을 껐습니다. 뜸들 인후 열어보니 보기에도 팥이 잘 삶아졌습니다. 손으로 만져도 국자가 슬쩍 지나가도 그냥 으스러집니다.

 

팥 삶기

 

2. 팥 으깨어 앙금 내리기

저는 팥알이 살아있는 팥죽을 좋아해서 3분의 1은 그대로 두고 나머지는 모두 으깨어 앙금을 내려줍니다. 믹서에 물과 함께 곱게 갈아도 되지만 여러 그릇 버리기 싫어 그냥 국자로 스텐 망에 담아 으깨줍니다.

 

팥으깨어 앙금내리기

 

국자로 으깨며 잘내려가지 않으면 물을 조금씩 가감하며 앙금을 내려줍니다. 죽을 쑬 때도 물이 있어야 하니 그물로 물 줘가며 곱게 팥을 갈아 줍니다. 

 

팥앙금

 

앙금이 잘 내려져 걸죽해졌습니다. 팥 3컵을 삶 아더니 2컵은 팥죽을 만들고 나중에 팥칼국수 한 번은 더 끓여 먹으려고 남겨뒀습니다. 식구 작은집에 한 번에 많은 양은 먹다가 지칠 수 있으니 앙금을 덜어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팥 껍데기는 버려주시면 됩니다.

 

팥껍데기와 앙금

 

3. 팥죽 끓이기

걸쭉하게 내려진 팥앙금(팥 2컵)에 물(1.5L)을 보태서 끓여줍니다. 이때 물에 불린 찹쌀을 갈아 넣고 함께 끓이시면 됩니다. 죽이 끓으면 소금 간을 하고 설탕도 한 숟갈 넣고 새알심도 넣어줍니다. 앙금이 많으면 아래가 눌어붙을 수 있어 계속 저어줘야 합니다. 

 

팥죽 끓이기

 

저는 찹쌀밥이 있어 불린 찹쌀 대신 두 주걱 넣었습니다. 찹쌀 새알심은 익만 죽으로 직접 만드셔도 되지만 냉동 새알심이 있어 해동후 넣어줍니다. 새알심 한봉 사다 두면 미역국에 넣기도 하고 수제비처럼 요긴하게 잘 사용하게 됩니다. 저어줄때 벌써 걸죽하면 죽이 식은다음 식감이 너무 걸죽해집니다. 묽게 쑤어야 데워 드시기도 좋습니다.

 

냉동 찹쌀 새알심

 

앙금과 찹쌀 새알심을 넣고 저어 주다 보면 우르르 끓어오르며 새알심이 떠오를 때 팥죽이 완성된 것입니다. 불을 끄면 잠시 동안 새알심이 모두 떠올라 있는 이때입니다. 집에서 팥죽은 끓인 날 신랑이 작은 그릇 맛만 볼뿐 모두 제 차지입니다.

 

새알심이 떠오르면 팥죽완성

 

4. 팥죽 한 그릇 상차림

팥죽이 잘 만들어지며 잠시 두고 함께 먹을 김치를 준비합니다. 동치미와 갓김치가 있어 작은 그릇에 담아냅니다. 겨울 뜨근한 팥죽 한 그릇과 시원하고 톡 쏘는 동치미, 알싸한 갓김치가 찰떡 궁합니다.

 

판죽한그릇 동치미 갓김치

 

제가 먹고 싶을 때 동지 즈음 끓이는 동지 팥죽 어렵지 않습니다. 팥 여유 있게 삶아 앙금을 내려놓으면 팥죽도 만들고 남긴 앙금으로 팥칼국수도 단팥죽까지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설탕과 소금은 취향 것 넣어 간맟춰 드시면 되는 동지팥죽 만들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