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그믐날은 음력 한해의 마지막날
아버지 생신이 섣달그믐날로 어릴 때부터 명절준비로 배는 곯지 않았지만 딱히 생일 축하를 받지는 못하셨다고 합니다. 아들에게 할아버지 생신이 섣달그믐날이라고 하니 의미를 몰라합니다. 잘 사용하지 않지만 알아두어야 하는 날을 지칭하는 섣달그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목차 -
1. 섣달, 그믐, 섣달그믐날 의미
섣달은 음력으로 일 년 열두 달 가운데 마지막달, 그믐은 음력으로 그달의 마지막날, 음력이 30일까지 있는 큰달이면 그믐날은 30이고 음력 29일 까지 있는 작은달은 음력 29일이 그믐날입니다. 섣달그믐날은 음력으로 한해의 마지막달의 마지막 날로 음력설 전날입니다. 그믐날에는 달이 뜨지 않습니다. 이는 보름달의 정반대의 시기로 너무 가늘고 작아진 달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음력 28일 29일 30일은 달이 보이지 않고 음력 1일 신월이 시작되고 3일 뒤쯤부터 달이 차올라 초승달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2. 동지섣달 의미
'동지섣달 긴긴밤' 처럼 옛날에는 긴 겨울을 동지섣달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는 음력 11월 15일에서 20일경(양력 12월 22일 즈음)에 동지가 있고 음력으로 한해 마지막 12월은 섣달로 둘을 합쳐 겨울을 동지섣달이라고 했습니다. 양력으로 보면 12월과 1월로 가장 추운 겨울입니다.
3. 섣달그믐날 밤 우리내 풍경
섣달그믐날은 제야(除夜)라고도 하며 이날 집안에 오래된 물건을 비우고 깨끗이 정리 청소를 합니다. 집안 곳곳에 초를 밝히고 밤을 지새우며 잡귀가 들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때 잠들면 눈썹이 하얗게 된다는 옛이야기가 있어 자는 아이의 눈썹에 희 가루를 발라 놀리기도 했습니다. 멀리 나가있던 식구들도 한자리에 모여 아쉬웠던 일은 함께 이야기로 날려 보내며 한 해를 마루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간을 보내는 섣달그믐날 밤 풍경입니다.
섣달그믐날밤 야광귀신을 쫓기위해 곡식을 거르는 체를 걸어 숫자를 못 세는 애광귀신이 구멍을 세다 날이 밝아 도망가게 하고 밤사이 애광귀신이 맞는 신발을 신고 가버리지 않게 신발을 방안에 들 두기도 했습니다.
섣달그믐 밤 새며 새해맞이
음력 섣달그믐날은 한 달여 남아 있고 그전에 양력으로 섣달그믐날인 12월 31일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한해의 마지막날을 송구영신하며 제야의 종소리를 듣고 서로 수고했노라 덕담을 주고받고 눈썹이 하얗게 변하지 않게 좋은 분들과 밤새 뜻깊은 시간을 갖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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