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사찰여행

동지기도와 동지팥죽 이야기

송언니야 2021. 12. 1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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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기도와 동지팥죽

 

액운을 물리치는 붉은 팥으로 만든 동지 팥죽
새알심 넣은 동지팥죽

 

동지는 1년 24절기 중 22번째로 대한과 소설 사이에 있으며 매년 양력 12월 21일, 22일 즈음입니다. 설에 버금가는 날로 아세(亞歲), 작은설 이라고도 하고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입니다. 동지기도를 왜 하는지 동지 팥죽을 왜 먹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동지 기도의 의미

1) 원화소복(遠禍召福)의 기도. 

음기가 강한  화(禍, 재앙, 질병, 손재수 등)를 멀리하고 복을 불러오는 기도입니다. 태양의 기운 양기가 가득한 붉은팥을 쑤어 먹음으로써 음기를 쫓아내는 방편적 믿음이었다고 합니다.

 

달력속 불상 약사여래부처님 사진
달력속 부처님 약사여래불 사진

 

2) 하선동력(夏扇冬曆)의 날. 

여름에는 부채를 선물하고 동지에는 달력을 만들어 선물한다고 합니다. 가까운 사찰에 들려 동지 팥죽도 한 그릇 하시고 부처님의 사진이 있는 절 달력을 받아 걸어보세요. 음력도 볼 수 있고 부처님과 보살님의 사진을 보며 평온한 마음을 낼 수 있습니다.

 

한국불교대학 임인년 새달력
한국불교대학 임인년 새달력

 

3) 광수지방편(廣修智方便)의 절기.
반야 광명의 빛깔인 붉은 기운, 반야지혜를 닦는 원을 세우고 기도하는 날입니다. 동지에 기도 정진하면 나쁜기운을 물리고 복과 밝은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동지기도 기간은
12월 16일 입재
12월 22일 회향날입니다.



동지 팥죽

 

양기 가득한 붉은 팥
양기 가득한 붉은 팥

 

올해 동지는 12월 22일입니다. 어른 동지에 해당되며 이때는 팥죽을 쑤어 먹어도 좋다고 합니다. 제가 어릴 때 할머니와 엄마가 팥죽을 쑤어 집안 곳곳에 뿌리며 액막이를 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때로 팥죽도 나누고  새 달력을 가져와 걸어두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아기 동지에는 팥죽을 쑤지 않고 팥시루떡을 하기도 하는데요. 아기 동지와 어른 동지의 구분은 크게 보아 양력 동지 날짜에 음력 15일 전이면 애기 동지라 하고 음력 16일 이후면 어른 동지라고 합니다. 21년 12월 22일은 음력 19일, 어른 동지이니 팥죽을 쑤어 나눠먹고 다음 해 액운을 막는 기원을 하면 좋겠지요.

 

음력 10일까지 애동지, 아(兒) 동지
음력 11~20일 중(中) 동지, 청년동지
음력 21일~말 어른 동지, 노(老) 동지 

동지에 날씨가 따듯하면 다음 해 병충해가 많고 눈이 내리거나 날씨가 많이 춥다면 풍년이 든다고 합니다. 이번 동지 때는 눈도 오고 날이 많이 추워서 내년에 풍년이 들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인스턴트 동원 밤단팥죽
좋아하는 인스턴트 밤단팥죽

 

요즘은 동지라고 해서 집집마다 죽을 쑤지 않지만 올해는 새알심 빚어 넣어 동동 띄운 팥죽 한 그릇 하고 싶습니다. 팥죽에 새알심 먹고 동지 지나면 액운은 물러가고 좋은 일만 가득한 새해도 오고 또 한 살을 더 먹겠지요. 동지기도와 동지 팥죽의 의미를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