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사찰여행

대구도림사 지장전 영천보국사 새벽기도 주말일상

송언니야 2021. 12. 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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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림사 영천 보국사 다녀온 주말 일상

 

도림사 지장전 입구
도림사 지장전 입구

 

주말 동안 외할머니 위패가 모셔진 대구 도림사와 한 달에 한번 참석하는 새벽기도법회를 위해 영천 보국사에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는 이 시기에 잠시 나들이하기 좋은 곳이 가까운 사찰인 것 같습니다. 이틀 동안 두 곳 사찰을 다녀온 주말 일상을 적어봅니다.

 

추모하러 방문한 도림사

 

지장보살님께 예 올리기
지장보살님께 예를올립니다.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위패를 도림사에 모셨습니다. 할아버지를 먼저 모셔둔 터라 함께 모셨는데요. 엄마가 위패만 모시고 못 가보셨다 하셔서 함께 다녀왔습니다. 도림사가 큰 줄은 알았지만 이번 방문으로 다시 한번 더 규모에 놀라고 관리되는 모습에  할머니를 잘 모셨구나 하는 안도에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장전에 먼저 예를 올리고 할머니 위패를 찾아 인사드리고 처음 가본 곳이어서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깨끗하고 구석구석 신경 쓰는 모습에 좋았습니다. 제 주위에도 많은 분들이 도림사 추모공원에 모신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도림사 지장전에 모셔진 위패
지장전에 모셔진 위패



엄마는 전날 밤 꿈에 하얀 불두화가 가득한 꽃밭을 보셨다더니 여기 다니러 온다고 그랬나 보다며 마음도 편하고 좋다 하셔서 모시고 간  저도 너무 좋았네요. 불교 용품점에 들려 광명진언이 새겨진 은반지와 팔지 하나 사드리고 저는 참새 모양 향꽂이 하나 사서 돌아왔습니다. 좋은 곳에 계시니 엄마의 꿈에 꽃이 만발하였다고 생각되네요.

 

염라대왕과 죄의 경중을 따지는 시왕들
염라대왕과 시왕님들

 

자비도량 참법에는 지옥의 이야기가 있는데요. 염라대왕님과 죄의 경중을 따지는 시왕님들의 모습을 뵈니 지옥을 관장하는 시왕님 공부도 해봐야겠습니다. 



영천 보국사 매월 첫째 주말 새벽기도법회

 

대웅전 앞마당에서 보는 풍경
대웅전 앞바당에서 보는 풍경

 

영천 채신동 채약산 중턱에 있는 사찰 보국사에 매월 첫 주 새벽 법회를 다녀옵니다. 지난달부터 자비도량 참법을 가지고 함께 읽고 지심귀명례 부분은 절하며 오늘도 한 시간을 꽉 채워 법회를 마쳤습니다. 기도 하러 다닌지는 10여 년이 다되어 가는데 갈 때마다 대웅전 앞에 펼쳐진 풍광에 넉을 잃고 눈에 담아옵니다.

 

산 중턱에 위치해 계절마다 보여주는 풍경이 예술입니다. 보고만 있어도 온갖 번뇌는 사라지고 멍 때리고 마음 비우기 너무 좋은 사찰입니다. 인심도 좋은 곳이니 차 한잔 하시고 두루 둘러보기도 좋은 곳이에요.

 

도림사 불교용품점 동자승소품
도림사 동자승 소품

 

사람 많은 곳은 다니기 꺼려지고 아직 많은 사람이 모이기 힘든 시기에 가까운 사찰을 찾아 나들이해보세요. 공기도 좋고 많은 사람으로 붐비지 않고 밀폐된 공간에 함께 하지도 않고 산책하기도 너무 좋습니다. 날씨도 추워지고 등산보다 종교와 상관없이 좋은 곳에서 자연을 벗 삼아 짧게 힐링하러 다녀오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