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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관음성지순례 영천 은해사

송언니야 2025. 9. 10.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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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은해사는 우리나라 33 관음 성지 중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 사찰이에요. 팔공산 자락에 자리 잡은 이 천년고찰은 아미타 부처님을 주불로 모시며, 수많은 불자들의 극락왕생 기도처가 되어왔답니다. 특히 은해사는 조선시대 인종의 태실을 수호하던 왕실 원찰로서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요. 오늘은 은해사의 깊은 역사와 아미타 신앙, 그리고 33 관음 성지순례의 의미를 함께 살펴보려고 해요. 

 

은해사 분수대

 

은해사는 신라 헌덕왕 원년(809년)에 혜철국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이에요. 처음 이름은 '해안사'였는데, 고려 시대에 들어서면서 '은해사'로 불리게 되었답니다. 은해사라는 이름은 '은빛 바다'라는 뜻으로, 팔공산의 안개가 마치 은빛 물결처럼 일렁이는 모습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김밥한줄

친구랑 음력 7월 15일 백중기도 회향날맞아 은해사에 들렸어요. 이른 아침 출발하며 묵은지와 우엉만 넣어 만든 김밥 한 줄로 든든히 먹고 출발했어요. 

 

팔공산은해사 찬왕문

 

은해사가 33관음 성지로 지정된 것은 오랜 관음신앙의 전통 때문이에요. 사찰 내에는 백흥암, 운부암, 기기암 등 8개의 암자가 있는데, 각 암자마다 관음보살을 모시고 있답니다. 특히 백흥암의 극락보전에는 아미타삼존불과 함께 천수관음보살이 봉안되어 있어요. 이곳에서 기도하면 관음보살의 자비로운 가피를 받을 수 있다고 전해져요.

 

증장천왕 광목천왕

 

지국천왕 다문천왕



 

천왕문을 지나면 소나무 숲을 지나 올라갑니다. 잠시 걸어 올라가는 길에 소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니 도란도란 얘기히며 갇기 좋아요.

보화루 누각

 

보화루를 지나면 극락보전앞 오색연등이 보입니다. 백중기도 회향하는 날 행사준비로 지장전 앞이 분주한 모습이었어요. 그래도 들어가 우리가 그간 읽은 지장경과 기도를 잠시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지장전

 

은해사는 초공양하는곳이 산신각 앞에 있어요. 오랜만에 왔으니 초도 하나 밝히고 은빛 산신과 호랑이도 보고 소원하는 것들 한 번 더 빌어보았어요.

 

산신각에서 바로본 대웅전

 

산신각

 

은해사의 주불인 아미타 부처님은 서방 극락정토의 교주이세요. '아미타'는 산스크리트어로 '무량광' 또는 '무량수'를 의미하는데, 한없는 빛과 영원한 생명을 상징한답니다. 아미타불은 법장비구 시절 48가지 서원을 세우고 오랜 수행 끝에 부처가 되셨어요.

 

아미타부처님

 

은해사 대웅전의 아미타삼존불은 조선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중앙에 아미타불, 좌우에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협시하고 있어요. 이 삼존불 앞에서 기도하면 임종 시에 아미타불과 두 보살이 직접 맞이하러 온다고 믿어져요. 특히 49재나 천도재 때는 많은 유가족들이 찾아와 고인의 극락왕생을 기원한답니다.

 

법당 천장 단청

 

우리가 아직 깊은 신앙으로 날만다 철마다 기도 때 동참할 순 없지만 이번에는 백중 맞아 각자 지장경 읽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회향하러 왔으니 삼장보살탱화 앞에서 독송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삼장보살탱화

 

각자의 기도마치고 저는 33 관음성지순례 인장첩을 들고 원주실에 들렸습니다. 현판은 보이지 않고 원주실에 인장이 있어요. 

 

은해사 마당 오색등

 

은해사 낙관

 

가끔 들리는 은해사는 33관음 성지순례 인장을 뒤로 미루고 있었는데 깊숙이 들어온 만큼 관음성지 낙관을 꾹꾹 눌러 찍었습니다.  악업을 참회하고 선업을 쌓겠다는 발원 해보았어요.

 

한국33관음성지순례

 

법당에 앉아 바라본 풍경

 

다음에는 은해사 근처 암자에 다녀와야겠어요. 백흥암까지는 도보로 약 20분 정도 걸리는데, 백흥암 극락전의 아미타삼존불과 천수관음보살상은 조선 중기 불교 조각의 수작을 볼 수 있어요. 

 

부처님과 연꽃

 

기도 회향과 함께 은해사 33 관음 성지순례도 마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아미타 부처님과 관음보살의 자비로운 가피가 항상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극락보전(대웅전)

 

날은 뜨겁고 햇살에 눈뜨기 힘든 날인데 오색등과 그림자가 예쁘고 저마다 사연 안고 법당에 들려 기도하는 모습이 다들 한마음이겠구나 싶은 날입니다. 

 

오색등과 그림자

 

기도중인 귀뚜라미

 

보화루

 

보화루 앞 계곡옆에 쉴 수 있는 의자들이 있어요. 잠시 그늘에 앉아 수다삼매에 들었다 집으로 돌아왔어요. 가까이 있어 쉬 다녀올 거라 생각했는데 관음보살님 뵈러 산내 암자에 다시 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