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사찰여행

함양 지리산 석굴 법당 서암정사 사찰여행

송언니야 2022. 2. 1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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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에 반한 함양 석굴법당 서암정사

석굴 안 부처님 조각 사진 한 장에 반해 가보고 싶은 사찰이 된 서암정사는 대구에서 2시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설레는 맘으로 일찍 출발해 재를 넘어 지리산으로 들어가니 며칠 전 내린 눈이 다른 풍경입니다. 석굴 안 장엄하게 조각된 부처님 만나 뵈러 함양 지리산 서암정사 다녀왔습니다.

 

산신각 가는길에 내려다본 대웅전


여행 전날은 길도 확인하고 주위도 검색을 하는데 이번엔 아무런 준비 없이 가보자 하고 떠난 길, 생각보다 짧은 두 시간여 길이 쉽게 생각되었나 봅니다. 함양은 초행길인데 지리산으로 안내해서 놀라고 가는 길이 아름다워 한 번 더 놀라고 석굴 안 부처님 모습에 감탄하고 오랫동안 머물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석굴법당 내부 화려한 조각
사진출처 서암정사


대구에서 함양 가는 길은 고소도로는 얼마 달리지 않고 나들목을 나와서 점점 산이 높아지고 그 높은 산으로 네비가 안내를 합니다. 지리산에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에 지리산이라는 이정표에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한 마음이었습니다. 아름다운 길 오도재를 오르며 여기가 그곳인가 했는데 오는 길에 확실히 눈에 담아 왔습니다. 갈 때 말고 오는 길에 확인할 수 있어요.

 

아름다운길 100에도 소개된 오도재(지안재)
아름다운길 오도재(지안재) 지리산 가는길


서암정사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가파른 아스팔트 길을 보고 차를 가져갈까 고민하다기 걸었는데 보이는 길이 전부이니 절마당까지 차를 가져갈 필요 없이 주차장이라고 크게 적힌 곳에 세워 두시고 잠시 멀리 산도 보고 걸으시면 금방 도착입니다.

서암정사 입구 사천왕 조각 계단길 동자승
사찰입구 큰 사천왕


서암정사는 대만 사찰과의 교류로 세워진 사찰이라 설명하는데 그 느낌이 사찰 입구부터 느껴집니다. 크게 새겨진 글씨와 멋진 사천왕의 모습이 입구 오묘하게 중국풍과 어우러져있습니다. 정교하게 조각된 사천왕을 지나 짧은 계단을 오르면 사찰 입구입니다.

 

대웅전 앞마당
입구를 지나면 대웅전 앞마당


입구를 지나면 나타나는 대웅전 앞마당입니다. 큰 바위를 조각하고 남은 돌과 주위 바위를 이용해 조화롭게 어색하지 않게 정성 가득한 손길 많이 주신 표가 여기저기 보입니다.

 

단청이 아름다운 대웅전
주황과 골드의 조화로운 대웅전 단청


대웅전의 단청은 골드, 주황 계열로 여태 보지 못 한색으로 알록달록 오방색이 많이 빠지고 금빛이 둘러져 온화하고 고급진 모습이었어요. 단청도 이쁘고 처마도 탁 트인 풍경과 너무 잘 어울리는 사찰입니다.

 

석굴 법당에서 바라본 풍경
석굴법당에서 바라본 대웅전과 풍경

 

서암정사 찾아 간 날 바람은 찬데 해는 좋아서 하늘도 이쁘고 겹겹이 둘러진 지리산 풍경에 넋을 놓고 보았습니다. 사진으로 보고 너무 궁금했던 석굴법당은 신발이 10명이 넘으면 자체 인원 제한을 하니 나오시고 들어가시고 조율을 합니다. 입구에 신을 벗고 부처님 계신 곳으로 들어갑니다.

 

석굴 법당 내부 부처님시절 영산회상도 조각
사진출처 함양군청 석굴법당내부모습


들어가며 벌써 입을 틀어막습니다. 스님 불공드리는 시간으로 더 조심하며 들어가는데 온통 사방이 너무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천장에 자연광 그마저도 아름답습니다. 부처님 앞은 바닥이 따뜻하니 앞에서 절 올리고 앉아 짧지만 감사한 기도 올렸습니다.

 

석굴 내부 2단으로 되어 있어 아래는 신중단을 조각해 두셨고 옆으로 지장보살님도 계시고 부처님 시절 설법하시는 영산회상도를 조각 했다는데 기분이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사진으로도 표현하기 힘들고 빈틈없이 아름다운 석굴의 감동은 꼭 보셔야 해요.

 

산신각 비로자나불 입구
비로자나불 산신각 입구


석굴법당에 많은 분들이 계속 들어오셔서 마음만큼 오래 머물지 못했어요. 아쉽지만 대웅전 뒤편으로 산신각과 비로자나불을 뵈러 올라갑니다. 돌을 켜켜이 쌓아 올려 멋진 입구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큰 바위에 조각된 산신 호랑이 비로자나불과 보살
조각된 비로자나불 산신

 

서암정사가 큰 바위산에 올려져 있나 봅니다. 사천왕도 석굴법당도 대단하더니 산신과 비로자나불도 금방이라도 걸어 나올 것 같이 입체적으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옛날 이렇게 조각하라고 바위를 차곡차곡 올려둔 것 같았어요.

오도재 아름다운길
오도재를 내려다보며

 

사찰 주위는 간단하게 들어가 쉬거나 머무를 공간이 없어 내려오며 다시 지나는 오도재(지안재)를 보기 위해 푸드 트럭 있는 곳에 정차했습니다. 차와 커피콩 빵을 데워 판매하시는데 오도재를 사진으로 홍보도 하시고 지나는 사람들 휴게소이기도 합니다. 유쾌한 사장님 덕에 간단히 차를 마시고 굽이굽이 길과 멀리 풍경을 잘 보고 왔습니다.

대구에서 2시간 정도 소요, 운전하기 편해요. 
사찰 둘러보는데 1시간 반 정도.
휴게소에서 식사했어요.
간식은 준비하시면 좋아요.

사진 한 장에 반해 1년 만에 다녀온 서암정사, 덕분에 지리산도 가보고 아름다운 길도 보고 기다렸다 다녀온 보람이 있습니다. 운전하기 힘든 길 아니어서 주말 대구에서 다녀오기 좋아요. 이제는 이동거리를 넓혀 더 많은 사찰을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