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사찰여행

초보불자는 신중탱화 신중기도가 궁금해요

송언니야 2021. 10. 10. 22:10
반응형

법당 부처님께 먼저 절하고 다음으로 인사하는 신중단

 

북지장사법당신중탱화
북지장사 신중탱화

 

처음 사찰을 방문하면 누가 일러주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어렵기만 합니다. 먼저 부처님이 계신 불단(상단)에 초와 향을 피우고 인사하고 우측 신중단(중단)에도 인사하라고 알려주십니다. 신중탱화의 신중님들은 부처님 호법 무사라 하시는데 어떤 분들인지 어떤 의미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신중탱화 신중기도하는 법

일주문을 지나며 만나는 사천왕도 신중에 속한다고 해요. 생김도 무시무시하게 생겨서 법당에 들어오길 겁내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이런 모습으로 어떻게 부처님을 지키고 중생을 지키는 신의 무리가 되신 건지 알고 나면 무서운 모습도 이해가 되고 좀 더 친근해지겠지요.

탱화는 불교의 신앙 내용과 부처, 보살님, 여러 성현들을 천이나 종이에 그려놓은 것을 말합니다. 법당에서 부처님 뒤편의 탱화는 모셔진 부처님에 따라 그려지며 후불탱화라고 하며 신장님들 그려놓은 것을 무리 중자를 사용해 신중탱화라고 합니다.

 

신중님들은 본래 인도의 토속신이었으나 부처님께 감화되어 불법과 부처님을 지켜내고 나아가 호국을 맹세한 신들입니다. 부처님과 보살님들처럼 직접적인 신앙의 대상은 아니지만 신앙의 대상과 신앙인인 불자들을 지켜주므로 신장님들께 기도를 하는 이유입니다.

 

신중(신의 무리)에는 사천왕(동방 지국천왕, 남방 증장천왕, 서방 광목천왕, 북방 다문천왕), 팔부신장(천, 용, 아수라, 야차, 가루라, 긴나라, 건달바, 머플러가), 확대해서 신중단에는 대게 39위 신장님, 화엄경에서는 104위 신장(화엄성중이라고 독송), 신중탱화 속 신장님 마다 역할이 다르니 신중탱화를 잘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부처님을 대신해 지켜주는 역할을 하는 신장님께 초하룻날은 가족이 건강과 안녕을 신중단에 기도합니다.

  • 멸업장진언 - "옴 아르늑게 사바하" "옴 아르늑게 사바하" "옴 아르늑게 사바하"
  • 화엄성중 정근 - 화엄성중 화엄성중 화엄성중....화엄성중을 독송합니다.
  • 정근후 마지막 계송 - 화엄성중혜감명(화엄성중은 지혜의 거울이 밝으시니) 사주인사일념지(세상사람들의 일을 한 생각에 아시며) 애민중생여적자(중생을 가엾이 여기시니) 시고아금공경례(이러한 이유로 제가 지금 공경으로 예를 올립니다.)
  • 기원하기 - 화엄신장님의 힘으로 가정이 평안하며 모두 건강하고 오고 가는 길이 늘 안전하길 기원합니다.

초하루에서 초사흘까지는 신중기도로 본인이 하던 기도에 더해서 화엄경 약찬계를 3일간 봉독 하면 좋습니다. 기도는 혼자보다 여럿이 했을 때 더 높은 에너지를 가진다고 하는데 요즘은 모여서 기도 하기는 힘든 시기이니 초하루 신중기도를 가정에서 약소하게 해 봅니다.

 

불교에 막 입문하면 모든 게 생소하고 어려운 용어들입니다. 하나씩 의미를 알아가며 다가가기 편하고 쉬운 불교로 공부하고 나눕니다. 감사드리며 모든 불자님네 가정이 평안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