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사찰여행

정조의 효심을 가득 느끼고 온 화성 용주사

송언니야 2021. 11. 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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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주사에서 정조의 효심을 만나다

 

용주사대웅보전
용주사 대웅보전

 

가을이 다 지나기 전에 가보고 싶었던 수원화성과 용주사를 보고 느끼고 왔습니다. 수원화성만 보려고 했는데 정조의 효심 가득한 용주사도 들려야 여행에 의미가 있다는 말이 맞았습니다. 정조의 효심과 김홍도의 후불탱화, 보물 가득한 용주사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효찰대본산 용주사

 

용주사대웅보전처마와단청
대웅보전처마와단청

 

신라시대에 창건된 갈양사는 고려 때 잦은 병란으로 소실되고 정조 임금님이 보경스님으로부터 부모은중경 설법을 듣고 감복하여 그 빈터에 아버지 사도 세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1790년에 새로이 지은 사찰입니다.


천보루석조기둥은궁궐건축양식
천보루 석조기둥


대웅보전 낙성식 전날 정조대왕 꿈에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것을 보고 절 이름을 용주사라고 지었으며 이후 효행의 본찰로 불심과 효심을 한데 어우러져 계승하고 있는 사찰입니다. 효행박물관에는 정조대왕이 기중한 부모은중경 외에 많은 문화재가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잠시 휴관 중이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대웅보전

 

용머리
용머리 장식

 

1970년 창건 당시 용이 여의주를 물고 올라간 꿈 이야기로 용의 모습이 또 다른 느낌으로 옵니다. 대웅보전에는 석가모니불, 좌측에 극락왕생의 아미타불과 무병장수의 약사여래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목조불상으로 창건 시 각기 조각한 스님이 다르나 완성된 모습이 어우러져있는 것도 살펴보면 좋을 것입니다.

 

후불탱화와닫집
법당내부모습 후불탱화


닫집은 이제껏 보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사찰마다 특색 있는 닫집을 보게 되는데 용주사의 닫집은 다섯 마리의 용이 불단을 옹호하고 있는 모습으로 섬세하고 화려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찰 내 큰 법당을 들어서면 꼭 올려보길 바랍니다.

삼세 여래 후불탱화

 

김홍도의 삼세여래후불탱화
김홍도 삼세여랩후불탱화


용주사에서 놓치지 말아야 하는 삼세 여래 후불탱화입니다. 정조대왕 시대에 최고위 화가인 김홍도의 참여는 당연해 보이는데 김홍도의 작품이다 아니다 논란은 있지만 여러 정황상 김홍도의 후불탱화로 결론지어진 것 같습니다. 다른 사찰에서는 보지 못한 현대적인 느낌으로 한참을 바라보게 됩니다.

 

법당오른쪽삼장탱화
오른쪽 삼장탱화



탱화와 법당 내부를 눈으로 꼼꼼히 확인하고 담아오고 싶었지만 사시불공 중이어서 조용히 있다가 나와야 했습니다. 후불탱화 속 석가모니불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불 협시보살과 아난 가섭 등 제자의 모습을 김홍도의 실제 그림으로 볼 수 있는것 만으로도 큰 감동이자 영광이였습니다. 오른쪽 뒷편에는 삼장탱화로 천상,지상, 지하 삼계를 고나장하는 천장, 지장, 지지보살의 탱화도 볼수 있습니다.

 

정조임금의 참배를 위한 천보루

 

천보루
천보루

 

창건 당시 지어진 천보루는 석조 기둥이 백미인데요. 그 아래는 대웅보전으로 향하는 통로입니다. 사찰은 대게 초석위에 나무기둥을 사용하는데 궁궐건축에 사용하는 석조 기둥 위에 건물을 지었고 난간이 있는 모습도 정조 임금이 능을 참배하고 용주사에 참배 때 사용하기 위한 행궁의 용도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사도세자를 기리기 위한 사찰로 높은 석조라던지 궁궐의 건축이 가미되어 있기에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홍살문
홍살문

 

주로 궁전과 관아 능, 묘 , 향교 등에 설치하는 홍살문이 앞에 있습니다. 홍살문은 이 장소를 신성시하고 보호하는 의미가 있는데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용주사를 창건하고 호성전에 위패를 모시고 재를 지냈으니 입구에서 경의를 표하는 곳이라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사도세자 246주기 때 홍살문을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용쥬사입구사천왕
용주사 입구 사천왕


어느 사찰이든 창건 당시 유래와 전설처럼 얽힌 이야기를 알고 간다면 그냥  지나 칠 수 없는 것들이 가득입니다. 잠시 전시 중단 중이 효행박물관도 못 보고 사시불공 중으로 후불탱화를 더 가까이서 보지 못해 많이 아쉽습니다.

 

신라시대 초석위에 정조대왕의 효심 가득한 마음과 그 기운으로 새로이 지어진 용주사는 방문 전 사찰 설명을 보면 더 많이 보이고 느낄 수 있는 사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