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사찰여행

사찰 법회 종류와 불교 명절

송언니야 2021. 9. 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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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찰 법회 종류와 불교 명절

내일은 한 달에 한번 절에 가는 날이에요. 새벽에 움직이니 그때마다 초하루야 하고 물어오는데 저는 초하루나 보름은 지키지 못하고 매월 첫 주에 다녀옵니다. 사찰에 정해진 날 법회 때 다녀오면 제일 좋지만 여건이 허락하지 못하면 저처럼 하루 정해서 기도하고 오는 것도 좋더라고요. 그래서 참석하면 좋은 사찰의 다양한 법회와 큰 명절을 알아봅니다.

 

고창선운사비로자나불
선운사 대적광전

 

음력 초하루와 보름날은 절에 가는 날

불교에서 음력 초하루와 보름은 달이 시작하고 가득 차는 15일을 기준 한 것입니다. 농경사회에 24절기를 만들고 15일을 기준해서 세월을 가늠한 만큼 초하루와 보름은 중요했으며 명절도 음력으로 부처님 오신 날도 음력으로 표기되어있습니다.

 

다니는 절이 있거나 재적 사찰이 없더라도 매월 음력 초하루와 보름날에는 사찰마다 법회가 있으니 법회에 참석하여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을 받고 느끼면 좋겠습니다. 법회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으로서 바쁜 생활 속에서 심 표처럼 몸과 마음을 챙기고 자신의 삶을 보다 가치 있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활짝핀하얀연꽃
활짝핀 백련

 

재일과 신앙

사찰에서 초하루와 보름에 기도를 올리고 부첨님의 가르침대로 살아가려 노력한다면 특정한 불보살님에 의미를 두고 기리는 날을 재일이라고 합니다. 재일은 인도 풍습에서 온 것으로 재(齋)는 '단식'이나 '부정을 피한다'다는 의미가 있으며 모여서 하루를 경건히 보낸 관습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사찰마다 정기법회와 특별법회 종류가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사찰들이 지키는 정기법회는 아래와 같습니다.

  • 관음재일 - 관음신앙, 매월 음력 24일 관음재일로 자비의 관세음보살을 생각하며 기도합니다. 고통 속에 중생을 위해 자비를 내시는 보살이시니 어려움이 있을 때 관세음보살님께 해결해 달라고 기도를 올립니다.
  • 지장재일 - 지장신앙, 음력 18일 지장재일로 지장보살님께 기도합니다. 지장보살님은 지옥에 빠진 중생을 고통에서 구원하려 애쓰신 보살입니다. 자신을 돌아보며 모든 중생을 구원해주시라 기도를 올립니다.
  • 아미타 신앙 - 음력 15일 보름 법회 때 아미타 부처님께 기도합니다. 아미타 부처님은 번뇌와 고통을 물리치고 무량한 생명과 광명을 주십니다.
  • 약사신앙 - 음력 8일은 약사 재일로 약사여래 부처님께 기도합니다. 약사여래는 병을 치료하고 재산과 복덕, 건강한 생활, 의복과 음식, 부처님의 지혜를 주신다고 합니다.
  • 신중 신앙 - 음력 초하루는 정광 재일로 정광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불법과 불교를 믿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호법신장에 기도하는 신중기도를 올립니다.

 

경주기림사불상
감포 기림사

 

불교 5대 명절

부처님이 탄생하 신날, 출가 하 신날, 깨달으신 날, 열반 하 신날, 우란분절(백중)을 불교에서 5대 명절이라고 합니다.

 

  • 부처님 오신 날 -이날은 법회를 통해 부처님께서 오신 초파일(음력 4월 8일)로 모든 사찰에서 봉축법회를 열고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관불의식, 연등회를 올립니다.
  • 출가 하 신날(출가재일) - 음력 2월 8일은 부처님께서 출가하신 날로 출가재일 법회를 올립니다.
  • 깨달은 날(성도재일) - 음력 12월 8일 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으로 붓다로 거듭난 날입니다. 철야 법회를 올립니다.
  • 열반 하 신날(열반재일) - 음력 2월 15일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날입니다. 열반은 죽음이 아니라 완전한 완성, 육체를 벗고 진정한 자유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 우란분절(백중) - 음력 7월 15일 정진하는 스님의 수행이 끝나는 날이며 불자들은 돌아가신 조상을 천도하고 영가들을 구원하는 우란분절 법회를 올립니다.

이외에도 새해가 되면 한 해의 안녕을 기도하는 정초 법회, 삼재(三災)를 소멸하는 입춘 법회, 칠성님을 섬기는 칠성 법회, 동지법회 등이 사찰마다 뜻깊은 날로 법회를 올리고 있습니다.

 

4계절 24절기 사이에 있는 법회를 모두 챙길 수 없지만 한 번씩 법회 참석으로 나를 돌아보고 몸과 마음을 바로 세웠으면 하는 바람입니다.